OTT 시장을 이야기하면 넷플릭스나 디즈니+ 같은 글로벌 서비스를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인터넷을 활용한 영상 서비스는 꾸준히 발전해 왔다. 방송사의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시작해 독자적인 OTT 플랫폼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여러 단계의 변화가 있었다.
한국의 OTT 시장은 해외와 조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와 통신사, 콘텐츠 기업이 함께 시장을 만들어 왔고, 빠른 인터넷 환경과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도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 OTT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는지 살펴본다.
방송 다시보기 서비스가 출발점이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방송 프로그램을 놓치면 재방송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후 방송사들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프로그램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화질이 제한적이었고, 이용 가능한 콘텐츠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되고 동영상 재생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터넷으로 방송을 시청하는 이용자가 점차 늘어났다.
이 시기의 다시보기 서비스는 오늘날 OTT의 초기 형태로 볼 수 있다. 원하는 시간에 프로그램을 선택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방송과는 다른 이용 경험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푹(POOQ)의 등장과 국내 OTT의 시작
2012년에는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푹(POOQ) 서비스가 등장했다.
푹은 방송 프로그램을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에서 보다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었다. 드라마와 예능, 시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국내 OTT 시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당시 해외 OTT의 국내 영향력이 지금만큼 크지 않았던 만큼, 푹은 국내 방송 콘텐츠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갔다.
비록 현재의 OTT와 비교하면 기능이나 콘텐츠 구성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방송 중심의 온라인 영상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였다.
웨이브의 출범과 콘텐츠 확대
2019년 푹은 SK텔레콤의 옥수수(oksusu) 서비스와 통합되어 **웨이브(Wavve)**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범했다.
웨이브는 지상파 방송 콘텐츠뿐 아니라 영화, 해외 시리즈, 오리지널 콘텐츠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여러 기기에서 이어 보기, 개인 맞춤 추천 등 OTT 이용자들이 기대하는 기능도 점차 강화했다.
또한 자체 제작 콘텐츠에도 투자하면서 기존 방송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종합 OTT 플랫폼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이어갔다.
웨이브의 출범은 국내 OTT 시장이 단순한 방송 플랫폼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 경쟁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티빙은 어떻게 성장했을까?
티빙은 CJ ENM 계열의 온라인 영상 서비스를 기반으로 발전했다.
예능과 드라마, 영화뿐 아니라 tvN, Mnet 등 다양한 채널의 콘텐츠를 제공하며 이용자를 확보했다. 이후 오리지널 드라마와 예능 제작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였다.
특히 일부 인기 콘텐츠는 공개 직후 큰 화제를 모으며 티빙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최근에는 스포츠 중계와 다양한 실시간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OTT 시장의 특징
국내 OTT 시장은 해외와 비교했을 때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방송사와 콘텐츠 제작사가 플랫폼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둘째, 세계적으로 빠른 인터넷 환경과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 덕분에 모바일 시청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았다.
또한 국내 이용자들은 예능과 드라마를 즐겨 보는 비율이 높아, 이러한 콘텐츠가 플랫폼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해외 OTT와 국내 OTT가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는 동시에, 작품 공동 제작이나 콘텐츠 유통을 통해 협력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한국 OTT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까?
국내 OTT 시장은 여전히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
이용자들은 더 다양한 콘텐츠와 편리한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으며, 플랫폼들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기술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시에 해외 플랫폼과의 경쟁, 콘텐츠 제작 비용 증가, 이용자의 구독 선택 변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한국 OTT는 국내 콘텐츠 산업과 함께 성장하며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중요한 창구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도 기술과 콘텐츠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서비스와 시청 경험이 계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FAQ
Q1. 푹(POOQ)은 지금도 이용할 수 있나요?
아니요. 푹은 2019년 SK텔레콤의 옥수수 서비스와 통합되면서 현재의 웨이브로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Q2. 티빙은 방송 다시보기 서비스만 제공하나요?
아닙니다. 방송 콘텐츠뿐 아니라 영화, 오리지널 드라마와 예능, 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3. 한국 OTT와 해외 OTT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요?
국내 OTT는 한국 방송사와 제작사의 콘텐츠 비중이 높고, 국내 시청자의 이용 패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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